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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13:57 2008/05/27 13:57
후지산(富士山)의 유래와 카구야히메 이야기

후지산(富士山)의 유래와 카구야히메 이야기.

 

 

7,8월에만 30만 명이 오르는 일본의 最高峰(최고봉)

안 올라가도 바보, 두 번 올라가도 바보소릴 듣는다.


7,8월에만 개방하는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富士山), 일년에 30만 명이 찾아간다. 만년설을 뒤집어쓰고 있는 3,776m의 후지산은 1776년에 마지막 폭발을 한 다음 쉬고 있는 휴화산이다. 동경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후지하코네이즈(富士箱根伊豆) 국립공원 안에 있는 후지산은 중턱 2,250m에 자리 잡은  고고메(五合目) 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한다.


[하략] 이상 다음 블로그 - 산악인의 발자취 - http://blog.daum.net/paxlee/12970782


오늘 이야기할 간단한 주제는 후지산에 대한 유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여러 가지 명사들은 주로 한문적인 뜻에 유래된 기원이 많은데요. 후지산도 예외는 아니지요. 후지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일단 세 가지 정도로 축약해 보도록 할게요. 그 중,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물론 “타케토리모노가타리(竹取爺 -타케토리치치- 라고도 합니다. 대나무를 깎아 파는 노인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라는 일본 고대의 모노가타리(物話)입니다.


모노가타리란 모노가타루 (ものがたる)라는 동사의 마스형이죠. 즉.. 일반적인 말하기와는 조금 다른 설명해주는. 이야기해주는 의미의 동사랄까요. 타케토리모노가타리는 우타모노가타리(歌ものがたり)와 츠쿠리모노가타리(作りものがたり)로 나뉘어지는 장르 중에서. 츠쿠루.. 즉 인간이 만들어낸 다소 환상적이고 설화적인 츠쿠리모노가타리의 최초작품으로 현재 널리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바로 달에서 온 공주님. “카구야히메(かぐや姬)” 의 이야기지요.

각종 음악과, 만화 코믹스로는 “월광천녀” 등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좀 심한 이야기로는 왠만한 일본 역사를 완소하게(..) 패러디해버린 전국 란스라는 18禁 게임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자. 다시 후지산으로 돌아와보죠.

후지(富士) 라는 의미는 일단 크게 세 가지 유래로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첫째. 과거 일본의 아이누족의 발음 중에서 “후찌” 라는 발음은 “불(火)”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그들이 과거(약 781~1776년경)에 화산분출을 하고 있던 활화산인 후지산을 그리 이름붙였다는 설이 있구요.


둘째와 셋째는 위에서 말한 타케토리모노가타리에서 유래된 이야기입니다.

풀이를 하자면, 타케토리모노가타리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나름 재미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타케토리모노가타리 - 카구야 히메 이야기 - 를 이번에 한 번 말해보겠습니다. ^_^

 

 

타케토리모노가타리 - 카구야 히메 이야기 -


지금으로부터 먼 옛날.. 산에서 대나무를 잘라다 팔아 사는 한 노인(竹取爺)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나무를 자르던 노인은, 대나무에서 빛나는 광채를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세 치(약 10cm) 밖에 안되는 귀여운 어린아이가 대나무 안에 잠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식이 없던 할아버지는 어린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할머니와 함께 정성껏 키웠습니다. 그 후로부터 대나무를 캘 때마다 처음에 보았던 황금색 빛의 황금이 같이 나와 할아버지는 걱정 없이 잘 살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어린 아이는 무려 3개월만에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름도 카구야 히메(かぐや姬) 라고 지었죠. 그 비할 바 없었던 아름다운 용모는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가, 이내 많은 구혼자들이 몰려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다섯 명의 구혼자들은 세력과 재력이 풍부한 인물들이었는데, 천황의 아들인 이시츠쿠리, 쿠라모치와 우대신인 아베노 미우시. 타이나곤인 오오토모노 미유키, 츄나곤인 이소노카미노 마로타리였지요.


그들의 끈질긴 구애에 카구야히메는 각각에게 다음의 물품을 가지고 오면 구혼을 승낙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시츠쿠리 황자(石作黃子)에게는 천축에 있는 부처님의 돌 발우(鉢盂)를, 쿠라모치 황자(車特黃子)에게는 봉래(蓬萊)의 구슬가지(玉枝)를, 우대신 아베노(右大臣阿倍)에게는 불타지 않는 화서(火鼠)의 가죽옷을, 타이나곤 오오토모노(大納言大伴)는 용의 머리에 있다는 오색의 구슬을, 그리고 마지막 츄나곤(中納言石上)에게는 제비가 가지고 있다는 자패(紫貝)를 각각 찾아오라고 했지요.


- 우대신 , 타이나곤 , 츄나곤은 그 당시의 관직이름입니다 ^^


그들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찾으러 나섰으나, 그 물건들은 현실에 있는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실패하고 말지요. 그러자 결국 천황도 카구야히메에게 반하여 직접 구혼하러 찾아오게 됩니다. 카구야히메는 천황마저 피해다니게 되고, 천황도 상심에 잠기게 됩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저녁만 되면 카구야히메가 달을 바라보며 슬프게 울고 있습니다. 타케토리 할아버지는 그 연유를 물었고, 카구야히메는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 달 나라의 사람인데, 죄를 지어 이 세상에 잠시 유배를 나온 것이며, 오는 8월 15일 죄가 풀려, 달나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진실을 밝힙니다. 돌아가게 되면 이 세상의 기억을 모두 잊는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슬퍼서 울고 있다는 것입니다. 끔찍하게 카구야히메를 사랑해온 할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고 상심에 잠기고 말지요. 천황도 소식을 듣고는 마찬가지로 충격에 빠집니다.


천황은 8월 15일날 카구야히메를 데리러 온다는 달나라의 군사들을 막기 위해 수많은 군사들 (富士,후지) 들을 동원합니다. 허나 달나라의 군사들은 여유롭게 그들을 물리치고 카구야히메를 데리고, 달나라로 돌아가고 말지요.


카구야히메는 떠나기 전에 타케토리 노인에게 달나라의 불사(不死 ,후시) 약을. 천황에게는 역시 불사약과 이별의 편지를 전합니다. 타케토리 노인과 할머니는 상심을 이기지 못해 병으로 눕고 말지요. 천황은 “카구야히메가 이미 이 세상에 없는데, 이런 편지와 약이 무슨 소용이냐” 라고 탄식하며, 富士들을 동원하여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봉오리에서 이것들을 태워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후지산에 올라가서 약과 편지를 태웠는데 그 연기가 끝도없이 계속 올랐다고 하지요.


예.. 대충 여기까지가 타케토리모노가타리의 이야기입니다.

원문은 타케토리 할아버지가 카구야히메에 대한 모성적인 정을 넘어선 갈망과 탐욕적인 면이 엿보이는 좀 위험한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만...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기도록 하지요 ^^


자 보시면 아시듯이, 후지(시)라는 발음이 두 가지 더 나왔습니다.

많은 수의 사무라이 .. 병사라는 富士 , 그리고 불사약을 말하는 不死. 이죠. 이 두 가지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음.. 이번 글도 쓰다보니 참 말이 많아졌네요. 나름 줄이고 줄인 내용인데 ^^

다음 시간은 “키워서 잡아먹기(!?)”의 대명사인 “겐지모노가타리”의 내용으로 찾아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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